막 오른 ‘이재명 시대’… ‘기사방석’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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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곧장 임기를 시작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이재명 시대’의 막이 올랐다.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곧장 취임선서를 하고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극심한 혼란이 초래된 바 있는 만큼, 새 정부를 향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런 가운데, 몇몇 기업들은 이재명 정권 출범으로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 ‘친윤기업’ 낙인 유진그룹, ‘과거 악연’ KG그룹

이재명 정권 출범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유진그룹이 꼽힌다. 윤석열 정권에서 추진된 YTN 민영화로 YTN을 품은 바 있기 때문이다. 

유진그룹의 YTN 인수는 절차적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진그룹은 윤석열 정권과 결탁해 YTN 인수에 성공했다는 지적 및 비판을 받으며 ‘친윤기업’이란 낙인이 찍혔다. 

특히 유진그룹의 YTN 인수 이후 임명된 김백 사장은 취임 직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YTN의 과거 보도들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보도였다고 규정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유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의 김용대 사외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유진그룹이 YTN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절차를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상인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김용대 사외이사는 이상인 전 부위원장이 방통위원으로 임명된 뒤 방통위가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해임해 소송에 휩싸이자 대표 변호사로 법적 대리에 나서기도 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YTN 인수 관련 논란으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인 2022년 11월 “윤석열 정부에서 YTN을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국민 삶에 치명적인 위험을 끼치는 민영화를 철저히 막겠다”고 직접 밝힌 바 있기도 하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악연’이 있는 재계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 시장 시절이던 2014년 10월 발생한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다. 당시 정치권 등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은 행사 공동주최 여부를 두고 KG그룹 계열사 이데일리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곽재선 회장이 특혜를 요구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법 개정 등의 정책 및 공약과 관련해서는 적잖은 기업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자사주 소각 의무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신영증권 등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향후 행보가 큰 주목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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