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비우호적 환경 속 흑자기조 긍정적…주택 거래·공급 회복 '숙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은 2일 한샘(009240)에 대해 매크로 환경 등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이 정당화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 줄어든 4434억원, 50.4% 감소한 64억원이다. 입주물량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사업부 별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가구)가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기업 간 거래(B2B·건설사 특판 및 자재판매)는 같은 기간 21.8% 줄어들었다. 

한샘넥서스 등 관계사 매출액도 수입 고가 부엌·가구 판매 둔화로 7.9% 감소했다. 

B2C 부문 매출 감소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1·2월 연휴 증가 등에 기인하며, B2B 부문은 입주물량 감소가 본격화 되면서 특판 수주가 크게 줄어든 점이 컸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가율은 76.7%에서 76.1%로 다소 개선 됐지만 매출 부진과 함께 판관비율이 20.7%에서 22.4%로 상승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에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략적인 노력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출 믹스 변화와 비용요인 효율화에 기인한 실적 개선 노력은 한계가 있다. 추세적인 반등이 가능하려면 역시 주택 거래와 공급이 살아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리모델링 및 가구 교체 등 B2C 부문의 수요를 유발하는 주택매매거래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며 "올해 들어 서울지역 집값 반등세에 힘입어 주택거래량이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강남 지역에 잠깐 적용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실물 경기 회복, 금리 하락 본격화, 주택 거래·공급 회복 등 본격적인 주택경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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