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알칸타라의 키움 데뷔전 승리를 축하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날(31일)도 1-0으로 승리한 키움은 2008년 히어로즈 구단이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연이틀 1-0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위닝시리즈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고, 그 점수가 곧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형종이 안타를 쳐 물꼬를 틀더니, 임병욱도 안타를 터뜨리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현이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5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에서 생산된 유일한 점수이자,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됐으나,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다시 KBO리그로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는 복귀전에서 승리까지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타이트한 일정 탓이었을까, 투구 내용까지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단 한 이닝을 제외하고, 매번 찾아온 실점 위기 상황에서 그야말로 위기관리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알칸타라는 1회 경기 시작부터 김준상에게 2루타를 맞고,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 위기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제이크 케이브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2회에도 1, 2루의 위기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회말 선취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3회에도 2사 1, 2루에 봉착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꾸역꾸역 두산 타선을 막아나갔다.



4회도 마찬가지였다. 알칸타라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임종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에 몰렸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이어 알칸타라는 5회 김준상-양의지-김재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처음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내친김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도 도전했다. 그 결과 케이브-양석환을 모두 뜬공 처리한 뒤 임종성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다섯 번째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순을 삼진으로 묶어내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키움은 본격 뒷문 단속에 돌입했다. 키움은 7회부터 이준우(⅔이닝)-주승우(1⅓이닝)-원종현(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고, 창단 후 처음으로 연이틀 1-0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의 국내 복귀전이자, 키움 데뷔전에서의 승리를 축하한다. 위기관리 능력, 구속,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수확한 알칸타라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사령탑은 "이준우, 주승우, 원종현으로 이어진 불펜진 역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주승우는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줬고, 원종현은 베테랑다운 침착한 투구로 위기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줬다"며 "2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낸 것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든 결과"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홍원기 감독은 "어제와 오늘 거둔 2연승은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주중 3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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