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56.1km' 쾅! 오타니, 두 번째 라이브피칭 실시…'이도류' 복귀 시동 본격화, 이제 매주 '실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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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매우 긍정적인 하루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이 열리기 3시간 30분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처음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마운드로 복귀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다가 2024년 월드시리즈(WS)에서 어깨 수술대에 오른면서, 모든 복귀 일정에 차질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 둔 상태에서 피칭을 실시한 것이다.

당시 오타니는 김혜성을 비롯해 달튼 러싱 등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당시 김혜성에게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최고 97마일(약 156.1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터와 싱커, 스위퍼, 스플리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타니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구속이) 올라가는 건 알고 있었다. 너무 올리려 하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96~97마일은 던지지 않으려 했지만 마지막엔 나오더라"고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일 오타니가 홈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전날(31일) 21~22호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는 물론 40년 만에 다저스 구단 타이 기록까지 만들어냈던 오타니는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30분전 마운드에 올라 타자 7명을 상대로 29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7마일로 직전 등판과 동일했고,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스포츠 호치'는 "1이닝째는 노 와인드업으로 투구하고, 2이닝째는 퀵 모션으로 투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에게는 다시 노와인드업으로 공을 던졌다. 팔의 스윙이 더 강해졌다"며 "앞으로는 원정 경기에 의한 이동 등으로 일정이 바뀔 순 있지만, 매주 주말 라이브 피칭을 실시해, 투구 이닝과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오타니를 어떻게 봤을까. 로버츠 감독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약 30구를 던졌고, 모든 구종을 사용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구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제구가 조금 더 나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하루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라이브에서는 타자로 상대했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호흡을 맞춘 러싱은 "정말 좋았다.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제구력을 앞으로 실전 타자들과 대결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현재 상태도 좋다고 본다"며 "포수로서 공을 받는 것도, 타자로서 상대하는 것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31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도류'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오타니는 "글쎄. 그건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에서 물어보는 게…"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나는 잘 모르겠다. 단장님께 물어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사령탑이 생각하는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로버츠 감독은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다음주 토요일에 다시 2이닝을 던질지, 3이닝으로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며 "궁극적으로는 5~6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확실한 것은 매주 라이브 피칭을 통해 강도를 높여나가면, 올 시즌이 끝나기전엔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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