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코치 라이언 메이슨이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이 유력하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의 기자 사미 목벨은 지난 30일(이하 한국 시각),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가 토트넘 홋스퍼 FC의 코치 라이언 메이슨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메이슨은 생애 첫 감독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슨은 원래 토트넘 유소년 팀 출신의 촉망받는 선수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막 합류한 2015-16시즌엔 함께 경기를 뛴 적도 있다. 그러나 2017년, 헐 시티 AFC 소속으로 첼시 FC를 상대한 경기에서 게리 케이힐과 충돌하여 두개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의 권고로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토트넘의 권유로 메이슨의 지도자 경력이 시작됐다. 은퇴 직후 토트넘 성인팀과 유소년 팀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지난 2021년엔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 대행으로 임명되었다. 당시 메이슨의 나이는 29세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이었다.
2023년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경질되자 다시 한번 감독 대행을 맡았다. 후임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선임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토트넘 코치직을 수행했다.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콘테를 거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할 동안 메이슨은 자리를 지켰다. 수뇌부로부터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메이슨은 이제 코치를 넘어 감독직을 수행하길 원한다. 메이슨과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6월 말 만료된다. 그 때문에 위약금을 비롯한 복잡한 협상은 없을 전망이다. 웨스트 브롬 측에서 메이슨이 즉시 감독 업무를 시작하길 원할 경우 토트넘과 합의를 해야 한다. 물론 큰 장애물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스트 브롬은 EFL 챔피언십에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년대 중후반까지 롱볼 축구를 구사하던 프리미어리그 단골 하위권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0-21시즌 19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한 이후 4시즌 간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슨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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