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 선착 + 5월 ERA 2.63 호투, 그런데 '0승?' 불운에 눈물 훔치는 맥켄지 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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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0승 2패에 그친 맥켄지 고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맥켄지 고어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워싱턴의 선발 투수로 나선 맥켄지 고어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고어가 내려간 뒤 불펜진이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워싱턴은 연장 10회 초에 7득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맥켄지 고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고어는 8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단 68.1이닝만 던졌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고어는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27.1이닝을 던지며 삼진 42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한 달 내내 호투를 펼쳤다. 10개의 안타를 허용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에도 2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고어는 팀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에 울고 있다. 고어는 5월 한 달간 단 한 개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고 2패만을 기록했다. 고어가 등판했을 때 워싱턴의 평균 득점 지원은 3.68점이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80명의 투수 중 56위다.

빈약한 득점 지원과 함께 불펜진의 방화도 고어의 승리를 방해하고 있다. 워싱턴의 불펜 평균 자책점은 6.08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9위다.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동시에 가장 승운이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폴 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고어와 함께 불운을 겪는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킨스다. 스킨스는 이번 시즌 75.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피츠버그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갈수록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5월 한 달간 3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6번의 등판 중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패배는 3번이나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평균 득점 지원은 3.70이다. 고어에 이은 57위다.

야구에서 투수의 '승수'는 크게 중요한 기록은 아니다. 고어와 스킨스처럼 호투를 펼쳐도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거나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하면 승리를 따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 본인의 성취감과 팬들에게 각인되는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고어와 스킨스는 각각 26세, 23세의 젊은 투수다. 불운이 계속된다면 향후 등판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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