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후회하지 않는다."
포스트 시즌 투어 중 한 팬에게 가운뎃손가락 욕을 날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마드 디알로는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밝혔다.
맨유는 28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최악의 결과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 올스타는 급조된 팀이다.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는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결국, 아세안 올스타에 무릎을 꿇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MEN)'는 "2009년 이후 처음 말레이시아를 찾은 맨유의 경기를 보기 위해 7만 255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일부 야유가 터져 나왔다. 중원에서 뛰던 토비 콜리어는 맨유가 동점골을 노리던 중 실수로 패스를 내주며 야유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했다.
맨유의 경기력에 분노한 팬들이었다. 하지만 선을 넘은 일부 팬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SNS)에 한 영상이 공개됐다. 아마드가 한 팬에게 가운뎃손가락 욕을 한 영상이었다.
영국 '미러'는 "해당 사건은 맨유 선수단이 머무는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호텔 밖에서 발생했으며, 구단은 수요일 아세안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말레이시아 수도에 머물고 있었다"며 "맨유는 해당 경기에서 0-1로 패배했고, 아마드의 행동이 불러온 부정적인 주목은 이들의 암울한 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아마드는 자기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사람들을 존중하지만, 내 어머니를 모욕한 사람은 존중하지 않는다…그런 식으로 반응한 건 잘못이지만,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진 않는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미러'는 "이 모욕은 맨유 선수단이 팀 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을 떠날 때 발생했다. 현장에는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모인 팬들이 많았고,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팬들이 아마드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관심을 끌려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아마드가 불쾌감을 느낀 부분은 인종차별적 언사는 아니었으며, 팬들이 그를 '디알로'라고 부른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소속인 그는 이전 소속팀 아탈란타 시절 관련된 인신매매 사건 논란 이후 자신의 성 대신 이름만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마드는 2021년 이탈리아 축구협회로부터 위조 서류 및 허위 부모 정보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입국한 혐의로 4만 2000파운드(약 78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떠나 홍콩에 입국한 맨유는 30일 오후 9시 홍콩 대표팀과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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