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또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윤도현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6으로 뒤진 6회말 1사 2루서 우중간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1루를 밟으면서 오른쪽 뒷허벅지를 붙잡았다.

KIA 윤해진 1루 코치가 타임을 걸어 윤도현의 교체를 벤치에 요청했다. 윤도현은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최근 부상자가 워낙 많은 터라, 이범호 감독은 보호차원에서 윤도현을 교체했다. 경기 후 만난 윤도현은 정말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윤도현은 29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윤도현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2루수는 홍종표가 먼저 나간다. 타순은 7번이다. 윤도현은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심리적으로 하루 정도 빼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몸 상태를 한번 더 보고, 초반에 대타 찬스가 걸리면 나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결장할 수도 있지만, 대타로 타격 솜씨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다리를 잡는 순간 허탈한 쓴웃음을 지었다. 중계방송사 SBS스포츠의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박정우, 27일 광주 키움전 김도영에 이어 28일 윤도현까지, 3경기 연속 다리 부상자가 나왔으니 노이로제가 걸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쓴웃음을 지었는지도 몰랐다. “또 그런 가(부상) 싶어서,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현재 KIA는 김도영, 박정우 외에도 나성범, 김선빈, 패트릭 위즈덤, 곽도규, 황동하, 김건국 등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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