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 후안 소토, 산책 논란 이후 타율 1할… 선구안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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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후안 소토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뉴욕 메츠는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9-4로 패했다. 4연승을 이어가던 메츠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후안 소토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소토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 말을 제외하곤 모두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1볼넷에 그쳤다. 나머지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는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전력 질주한다면 내야 안타가 될 수 있는 땅볼을 쳤다. 그러나 소토는 전력 질주는커녕 가볍게 뛰며 1루로 향했다. 결국 아웃당하며 시리즈 마지막 타석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이후 소토는 '산책 주루' 논란에 휩싸였다.

산책 주루 논란에 휩싸인 다음 날,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소토는 6회 초, 팬웨이 파크의 좌측 담장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이를 홈런이라고 생각했는지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1루로 출발했다. 결국 타구는 담장을 맞고 떨어졌다. 소토는 1루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연이은 산책 주루 논란에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는 소토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도 사람이다.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소토가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고 1루타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소토를 감쌌다.

산책 주루 논란 이후 소토는 슬럼프를 겪고 있다. 산책 주루 논란이 있던 다음 날인 지난 21일부터 소토가 기록한 타율은 단 0.100에 불과하다. OPS는 0.362다. 장점이던 선구안도 무너졌다. 단 5개의 볼넷만을 기록하며 8개의 삼진을 당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224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소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5년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577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이다. 소토는 수비와 주루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타격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한다. 소토의 wRC+는 116으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단 뛰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연평균 51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를 받는 선수치고는 실망스러운 수치다.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코리아

일각에선 '먹튀'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시즌이 계약의 첫 시즌이기에 먹튀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소토는 아직 26세에 불과하다. 전성기에 막 접어든 나이다. 에이징커브의 가능성은 없다. 갑작스럽게 기량이 저하된 것은 멘탈적인 문제라고 봐야한다.

다행히 메츠는 소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순항하고 있다.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승차는 단 2경기다. 소토가 자신의 강점인 선구안을 앞세워 타격감을 점차 회복한다면 충분히 1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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