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증시가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 중국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년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을 열고 “신산업을 주도권을 갖는 건 미국이지만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건 더이상 미국만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독점적 지위와 달러 패권은 약화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7(M7,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애플·엔비디아·테슬라)’의 주가는 상승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미국 증시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한 건 중국의 딥시크 쇼크 영향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챗봇이 공개되면서 마진 하락이 우려된 탓이다. 박 센터장은 “M7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이 둔화된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져 미국 증시는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로 매수세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은 맞지만 침체에 빠질 경우 장기간 횡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0년 들어 다우지수 수익률은 13년간 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 국면에서 미국 증시는 장기간 횡보했다.
박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미국이 혁신을 주도할 때 달러 강세를 나타내고 그렇지 않을 때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며 “약달러 국면에서는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 수익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는 중국과 인도를 꼽았다. 박 센터장은 “중국 주식은 미국 증시 시가 총액의 6분의1”이라며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친시장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성장 여력을 높게 점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도 연 10% 넘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갖고 있어 유망한 분산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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