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방출된 자니올로, 로마 유소년 팀 라커룸에서 로마 유소년 선수 폭행 논란

마이데일리
폭행 사건에 휘말린 니콜로 자니올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니콜로 자니올로가 유소년 팀 선수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이탈리아 유소년 축구 리그인 캄피오나토 프리마베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이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각), 피오렌티나에 위치한 비올라 파크에서 치러졌다. 피오렌티나 유소년 팀이 AS 로마 유소년 팀을 2-1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니콜로 자니올로.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니콜로 자니올로다. 자니올로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AS 로마 소속으로 활약했다. AS 로마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잦은 부상과 프로 의식 논란이 겹치며 쫓겨나듯이 갈라타사라이 SK로 이적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자니올로는 아스톤 빌라 FC, 아탈란타 BC를 전전하다 ACF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다.

자니올로는 경기 관람을 위해 비올라 파크를 찾았다. AS 로마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자니올로는 경기 종료 후 지인과 함께 허가 없이 로마 유소년 팀 라커룸에 침입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자니올로는 눈에 띄게 흥분한 상태로 보였으며, 로마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시설에서 소변을 봤다고 알려졌다. 이어 로마 유소년 선수들을 도발하고 폭행했다고 한다. 자니올로에게 폭행당한 두 선수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니올로의 소속팀 피오렌티나의 주장은 달랐다. 피오렌티나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니올로는 경기 종료 후 피오렌티나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라커룸에 방문했다. 이후 로마 선수들에게도 한 시즌 간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로마의 라커룸에 방문했다. 그러나 로마 선수들이 자니올로를 모욕하기 시작했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라고 발표했다.

로마와 피오렌티나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다. 로마 측은 폭행당한 선수들의 구체적인 부상 진단서까지 제출했다. 반면 피오렌티나 측은 자니올로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자니올로는 사건 이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있었던 일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는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던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 선수에게 언어적 도발을 받아 잘못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물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가하지 않았다"라며 사과를 전함과 동시에 물리적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SNS로 사과문을 발표한 니콜로 자니올로.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직 공식 수사가 시작되진 않았다. 다만 단순 해명에 그친 피오렌티나와 자니올로측과는 달리 로마 측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현재로선 자니올로가 실제 폭행을 가한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지고 있다.

한때 이탈리아를 이끌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자니올로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친정팀 피오렌티나로 복귀했음에도 13경기 0골 0도움에 그쳤다. 튀르키예, 잉글랜드, 이탈리아 어느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진한 활약 속에서 또 한 번 구설수에 오르며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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