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00→무릎 부상' 2군 내려간 국민 거포, 첫 경기부터 적시타 쾅!…"건강하면 홈런 30개 가능해" 사령탑 믿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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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박병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국민 거포'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2군 첫 경기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진만 감독 역시 큰 믿음을 보였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48경기에 출전해 125타수 25안타 9홈런 20타점 타율 0200 OPS 0.765다. 특유의 한 방은 살아있으나 컨택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 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상적이지 아닌 상태에서 훈련하고 게임을 나가다 보니까 100%의 자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몸 상태를 좀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병호가 9회초 2사 만루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휴식을 취하던 박병호는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후 첫 경기이자 올 시즌 첫 2군 출전이다.

첫 타석부터 많은 공을 지켜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2사 2루 찬스에서 박병호는 상대 선발 신지환과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초구 볼에 이어 2구 파울, 3구 루킹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4구와 5구 볼을 모두 골라냈고, 풀카운트에 6구를 때려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은 3루수 땅볼을 쳤다. 초구 볼에 이어 2구는 헛스윙이 나왔다. 3구와 4구도 볼. 3-1 카운트에서 다시 파울을 쳤고, 6구 인플레이 타구가 땅볼이 됐다.

네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7회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2-0 카운트에서 박병호가 타격,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병호는 곧바로 대주자 박장민과 교체됐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27일 1군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보니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니 자기 스윙도 못 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면 언제든지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런) 30개 이상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박병호는 120경기에 출전해 23홈런을 기록했다. KT 위즈에서 44경기 동안 3홈런에 그쳤고,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76경기에서 20홈런을 신고했다. 여러 차례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라이온즈 파크'를 풀타임으로 쓴다면 30홈런을 넘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병호는 2022년(35홈런) 이후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박병호 본인도 30홈런에 대한 바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만 털어낸다면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르윈 디아즈가 잘해주고 있는 만큼 부상을 완치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 푸른 피의 국민 거포는 건강하게 돌아와 30홈런을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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