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0경기 3골' 유망주 정말로 완전 영입하나?…사령탑이 밝혔다 "우리 팀에서 매우 잘 해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 팀에서 매우 잘 해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를 온 마티스 텔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지난겨울 이적 시장 당시 토트넘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사다난했던 영입이었다. 당초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완전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텔만 계약서에 사인하면 됐다. 하지만 텔이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선언했다.

코앞에서 텔을 놓칠 위기에 놓인 토트넘이었다. 이 틈을 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텔을 데려오기 위해 설득했다.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설득에 성공, 텔을 임대로 데려왔다.

텔의 토트넘행에 일조한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토트넘에서 뛰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이적 당시 텔은 토트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은 매우 좋은 사람이 많은 빅클럽이라고 케인이 말했다"고 말한 바 있다.

텔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20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시즌 막판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집중하며 텔은 리그 경기에서 꾸준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는데,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골 1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텔은 이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토트넘이 먼저 텔의 완전 영입에 대해 결정 내려야 한다. 토트넘은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다. 4570만 파운드(약 850억 원)에 그를 영입할 수 있으며 6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은 해당 금액에 텔을 영입할지, 이적료 인하 협상에 나설지, 혹은 완전 영입을 포기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텔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스퍼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팬들과 모두가 함께하는 큰 가족이다. 토트넘은 단순한 클럽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다"며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단순한 클럽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라며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풋볼 런던'은 "이 언급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중을 암시하는 힌트일 수 있다. 이제 토트넘이 그에 대한 완전 영입 의사를 행동으로 보여줄 차례다"고 했다.

텔은 UEL 결승 무대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8강과 4강 꾸준하게 나왔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성공했다.

텔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클럽, 팬들, 모두를 위한 미친 순간이었다. 매우 기쁘고, 우리는 해냈고, 그럴 자격이 있었다"며 "솔직히 말해 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축구를 한다. 이 팀, 이 클럽을 믿었기에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텔의 완전 영입 문제는 토트넘의 감독직 문제가 해결된 뒤 결정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다줬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포스테코글루가 팀을 떠나고 새로운 감독이 왔을 때 그 감독이 텔을 원하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잔류한다면, 텔을 완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텔에 대해 "완전 영입 논의는 이제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하지만 내가 회의에 불쑥 끼어들 수는 없고, 초대받아야 한다. 시즌이 끝난 후 그런 문제들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며 "텔은 우리 팀에서 정말 잘해줬다. 출전 경험도 많지 않았고 체력도 충분치 않은 어린 선수를 바로 기용한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이를 매우 잘 해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기여를 했고, 내일 경기에도 출전할 것이다.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할 예정이다. 시즌이 끝난 후 그런 결정들을 하나씩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