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김혜성 지분이 컸죠” 씁쓸한 홍원기, 떠난 빅리거들 떠올려도 소용없지만…안 풀린다 안 풀려[MD고척]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혜성(26, LA 다저스)의 지분이 컸죠.”

키움 히어로즈는 독보적인 최하위다. 14승40패, 승률 0.259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의 21세기 최저승률(0.265)을 넘어섰고,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0.224)에 접근하고 있을 정도로 안 좋다. KBO리그 사상 최초 100패도 가능한 페이스다.

LA 다저스 김혜성./MLB SNS

그만큼 전력이 약하다. 선발, 불펜, 타선, 백업, 기동력, 수비력 등등 전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전통적으로 도루 성공률이 좋은 팀이고, 올해도 85.7%로 리그 2위인 건 눈에 띈다. 그런데 도루 시도가 28회로 최하위다. 28차례 뛰어서 85.7% 성공이라고 좋아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더 뛰어야 한다. 그런데 팀 타율(0.230, 최하위)과 출루율(0.302, 최하위)이 떨어지니 뛸 기회가 없다. 나가는 주자들이 너무 소중하고, 경기흐름상 못 뛸 때도 분명히 있다. 출루 자체가 적은데다 끌려 다니는 경기를 많이 하는 키움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수년간 뛰는 야구를 주도한 김하성과 김혜성이 차례로 빠져나간 게 너무나도 공백이 크다. 김하성이 퇴단한 뒤 키움은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김혜성이 나가니 주전 2루수를 못 찾았다. 송성문을 2루로 돌렸으나 3루 구멍이 심화돼 3루로 돌아갔다. 김태진을 2루로 돌려서, 말 그대로 돌려 막기 중이다. 이러니 유격수는 신예 어준서를 최근 많이 쓴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모든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도루 얘기를 꺼내니 “김하성, 김혜성이 가지고 있던 지분이 굉장히 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지표가 떨어지다 보니 득점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고, 주자가 나가야 (뛰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볼넷도 적고 삼진 비율이 높으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김하성이야 이미 4년 전에 떠난 선수지만, 김혜성 공백은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홍원기 감독은 씁쓸하게 웃으며 “지표상 승리 기여도가 굉장히 높았던 선수들(김하성 포함)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펫코파크 방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 X캡쳐

태평양 건넌 김하성, 김혜성,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금 키움의 추락을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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