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계속 걸러야 되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기세가 뜨겁다. 결정적 순간마다 홈런을 때린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김도영 봉쇄법'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KIA와 삼성은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주말 삼연전 최종전을 치른다. 양 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챙긴 가운데 위닝 시리즈를 두고 혈투가 벌어질 전망.
못 말리는 활약이다. 김도영은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홈런 2도루 3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22일 수원 KT전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대포다.
클러치 플레이의 정석이다. 23일 양 팀이 4-4로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앞서나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김도영이 만든 리드를 KIA가 끝까지 지켜내며,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24일 역시 3-3 동점 상황인 7회초 2사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삼성이 8회 4점을 내며 승리를 챙겼지만, 김도영의 무서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마땅한 공략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23일 김도영은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뽑았다. 24일은 김태훈의 스위퍼를 때려 좌측 담장은 물론 '라이온즈 파크'를 넘기는 장외 홈런을 쳤다. 말 그대로 던질 공이 없다.


25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계속 걸러야 되나? 직구 던지면 홈런치고, 변화구 던져도 홈런치고. 라이온즈 파크에서 공이 잘 보이나 봐"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솔직히 KIA 타선이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긴 하다. 제가 볼 때는 최형우도 어제 홈런을 쳤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은데, 김도영이 다 해결을 해버린다. (경기를) 지면은 김도영에게 팀 전체가 지는 거다"라며 "김도영, 지금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될지. 게임 중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 좀 더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도영이 대부분의 점수를 냈다. KIA는 2경기에서 11점을 냈고, 그 중 김도영이 관여한 점수가 도합 6점이다. 25일 경기 역시 김도영이 활약에 따라 양 팀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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