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충격의 한 이닝 6실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문동주는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 2.89.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문동주는 1회 출발이 불안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고, 고승민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출발했다. 그러나 빅터 레이예스를 헛스윙 삼진,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렸다. 윤동희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장두성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그리고 고승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4회에도 롯데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에 성공했다. 윤동희 뜬공 타구는 담장 근처까지 갔으나 문현빈이 침착하게 잡았다.
그런데 5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5회 무너졌다. 나승엽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는 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유강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장두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와 흐름을 한 번 끊었으나 쉽지 않았다. 고승민 볼넷 허용에 이어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롯데는 문동주를 계속 흔들었다. 전준우가 주자 두 명을 모두 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윤동희가 기어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6-6. 결국 한화는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주현상이 올라왔고,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5회가 끝났다.
4회까지 호투를 펼치던 문동주는 5회 와르르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4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은 3.68까지 올랐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며, 지난해 6월 2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 이후 최다 실점이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7개, 슬라이더 20개, 포크볼 17개, 커브 14개 등을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챙겼으나 문동주는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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