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3→3-4→4-4→8-4' 빗속의 혈투 벌인 삼성, 시리즈 1승 1패 균형…"선수들 포기하지 않은 덕분" 박진만 엄지척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선수들이 끝까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삼성은 25승 1무 26패를 기록, 7위로 올라섰다. KIA는 24승 25패가 되어 8위로 내려앉았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4회초 KIA가 김도영의 안타와 최형우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여기에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추가,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싹쓸이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도영이 포효했다. 7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앞서 나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6호 홈런. 또한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도 반격했다. 7회말 2사 2루에서 김성윤의 내야안타와 전상현의 송구 실책을 묶어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약속의 8회 삼성이 KIA의 숨통을 끊었다. 최지민의 제구가 흔들리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성규가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양도근도 볼넷으로 흐름을 이었다.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1아웃을 잡았던 이호성이 9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 삼성이 8-4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선취점을 주고 7회까지 따라가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류지혁 선수의 4회 3타점과 8회 김성윤 선수의 쐐기 2타점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선발 좌완 이승현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승민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이호성은 8회 2아웃에 등판, 1⅓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는 이승민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 본인 역할을 다했고, 또 이호성 선수가 마무리 잘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비가 내렸다. 그라운드 정비로 정규 개시 시간보다 20분 늦게 경기가 열렸고, 7회 30분간 경기가 우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 팬들은 24000석을 꽉 채워 시즌 23번째 매진을 이뤄냈다.

박진만 감독은 "금일 비가 오는 와중에도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응원해 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삼성은 25일 선발투수 원태인으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KIA는 윤영철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