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6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믿었던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에, 한 경기 2피홈런도 처음이었다. 6회의 롯데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한화의 6-3 리드였다.
그러던 와중에 오후 3시 59분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39분 후에 경기가 재개됐는데 롯데는 7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 손호영의 2루타에 이어 장두성의 2타점 적시타로 5-6을 만든 데 이어 전준우의 땅볼 때 장두성이 홈을 밟았다.
승부는 정규이닝에 끝나지 않았다. 연장으로 갔다. 그리고 롯데가 웃었다. 10회 선두타자 나승엽의 안타, 전민재의 볼넷,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10회 전까지 4안타로 맹활약하던 손호영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뽑아내며 롯데 원정 팬들을 열광케했다.

9회부터 올라온 김원중이 10회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데이비슨이 무너졌지만 김상수(⅓이닝)-송재영(⅔이닝)-정현수(⅓이닝)-최준용(1이닝)-정철원(⅔이닝)-김원중(2이닝)으로 이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손호영은 데뷔 첫 5안타와 함께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빅터 레이예스와 고승민도 멀티히트로 팀에 힘을 더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우천으로 인한 중단이 있었음에도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줬다. 선수단 모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손호영이 연장 10회 결승 2타점 포함 5안타로 너무 좋은 활약을 해줬다. 불펜진에서도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원정 응원석을 가득 매워 응원해 주신 롯데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롯데는 25일 선발로 한현희를 예고했다.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는 문동주를 앞세워 설욕을 꿈꾼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