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의 최근 연쇄 분화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대표적 활화산 '사쿠라지마'에서 최근 일주일간 격렬한 분화 활동이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정상 화구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가 시작돼 지난 23일까지 총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중 73회는 폭발을 동반한 강력한 분화였으며, 22일 하루에만 11차례의 분화가 관측됐다.
특히, 22일 오후 12시30분께는 화산재 연기가 약 2600미터 상공까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가고시마 지방기상대는 "화산 내부에 마그마가 계속해서 차오르며 산체가 팽창 중"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화산재를 동반한 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현재, 사쿠라지마는 일본 기상청이 지정한 분화 경계 수준 3단계(입산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노야시, 이부스키시, 니시노오모테시 등 인근 지역에는 소량의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도로에 흰 선이 안 보일 정도로 화산재가 쌓여 청소도 엄두를 못 낼 정도"라며 "이렇게 많은 화산재는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가고시마의 한 60대 여성 주민은 "사쿠라지마 분화는 자주 있는 일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번 상황을 특별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를 드러냈다.
이 여성 주민의 반응은 사쿠라지마 화산과의 오랜 공존 속에서 형성된 익숙함과 경험 기반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분화가 반복되는 지역 특성상 그는 이번 사태 역시 일상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기상당국은 "바람을 따라 날리는 작은 화산 쇄설물이 멀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를 포함한 8개 중점 감시 화산에 대해 "현재로서는 대규모 분화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화 경계 수준을 '3단계(입산 규제)'로 유지하고 있으며, 가고시마 지방기상대는 앞으로도 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주민들은 화산과 함께 살아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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