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자신의 1500안타 달성 기념구를 돌려준 팬에게 특별한 팬 서비스로 보답했다.
정수빈은 지난달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정수빈에게는 매우 의미가 큰 한 방이었다.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안타이자, 자신의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였던 까닭. 이는 베어스 좌타자로서는 역대 최초였으며, KBO 역대 50번째 기록이었다.
그리고 이 홈런볼을 한 여성 두산 팬이 잡았고, 정수빈에게는 기념비적인 볼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수빈은 경기 중 중앙 VIP석을 구매해 해당 팬들의 자리를 옮겨줬다. 그런데 당시 경기에서 두산이 KIA에 4-8로 무릎을 꿇게 됐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던 정수빈은 이날(23일) 다시 해당 팬들을 잠실구장에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정수빈은 경기에 앞서 자신에게 1500번째 안타볼을 돌려준 팬에게 사인볼과 배팅장갑 등을 직접 선물했다. 그리고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의 중앙 VIP석을 다시 한번 '자비'로 구매해 해당 팬 일행들에게 선물했다.
정수빈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을 흔쾌히 돌려주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기록 많이 쌓아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정수빈에게 1500안타 기념볼을 돌려준 팬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진 정수빈 선수의 팬이었다. 남은 경기도 힘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응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이날 정수빈은 중견수, 리드오프로 선발 출격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하려던 순간 우천 중단이 선언됐고,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24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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