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드디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복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아쿠냐의 2025시즌 데뷔가 마침내 다가왔다"고 조명했다.
스니커 감독은 22일 워싱턴전 7-8 패배 이후 아쿠냐가 24일 홈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니커 감독은 "아쿠냐는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정말 좋은 일이다. 그가 다시 라인업에 들어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아쿠냐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111경기 26홈런 16도루 타율 0.293 OPS 0.917을 작성,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듬해 156경기 41홈런 37도루 101타점으로 팀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2021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됐다. 7월 마이애미 말린스전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재활 끝에 2022년 복귀했다. 무릎 부상 여파일까, 2022년 119경기 15홈런 15도루 타율 0.266 OPS 0.764로 주춤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아쿠냐는 159경기에 출전해 643타수 217안타 41홈런 73도루 106타점 타율 0.337 OPS 1.012로 펄펄 날았다. 빅리그 역대 5번째 40-40을 달성, 1988년 호세 칸세코(42-40), 1996년 배리 본즈(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41)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연히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다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왼쪽 ACL이다. 지난해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귀루 도중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왼쪽 ALC 완전 파열 진단이 나와 시즌 아웃됐다. 3년 새 양쪽 ACL이 모두 파열된 것.

아쿠냐는 5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2월 스프링캠프 당시 90% 정도 회복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당시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그는 이미 2022년 같은 시점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재활 과정이 훨씬 순조로웠고, 두 번째 경험이다 보니 본인도 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복귀까지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그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복귀 결정이 내려졌다.
스니커 감독은 "아쿠냐는 계속해서 운동만 하고 있었다"며 "그는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날씬하고, 기분도 매우 좋은 상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에게서 직접 그의 몸 상태가 어떤지 듣는 것이었는데, 어젯밤 이후 그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팀 동료 맷 올슨은 "아쿠냐가 얼마나 에너지 넘치는 선수인지 우리는 안다"며 "MVP급 선수다. 그의 에너지가 돌아오고 1번 타자로 13번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것을 다시 보게 되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했다.
양 무릎 ACL 파열에도 아쿠냐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른쪽 ALC 파열 후 아쿠냐는 10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1년을 꽉 채워 돌아온다. 아쿠냐의 플레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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