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위기의 석유화학…'3인3색' 대선후보가 던진 재건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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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각 후보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중국발 저가 제품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가 지속된 상황에서 미국발 관세 악재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들의 생존을 위한 안간힘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한 상태로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을 기다리는 한편 21대 주요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지원 공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올해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전남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동네공약'을 확정하고 전남 여수 공약에 석유화학 산업 회복 지원 방안을 담았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아래 특별법 제정과 집중 지원을 통해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정부 주도의 구조개편과 고부가 연구개발(R&D)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여수산단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을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도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공약에서 '석유화학⸱철강산업의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목표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석유화학산업 탄소중립 및 스페셜티 산업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제2국가석유화학산단 지정 및 인프라 구축을 주목했다. 김 후보는 전남 동부권에 새로운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조성해 청정에너지 석유산업 기자재 생산 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적 규제를 완화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약에 석유화학 산업 지원 관련 방안이 포함하지 않았지만 첫 선거운동 장소로 여수석유화학단지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입 효과를 늘리기 위해 해외에 있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할 경우 외국인 노동자 임금 유연 등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리쇼어링'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으로 국내 석유화학 양대산맥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비용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는 기존 범용 제품 설비와 나프타분해설비(NCC) 매각 및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우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몸집을 줄이고 자산을 줄여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 업계를 '역대급 위기'로 규정하고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내로 후속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으로 후속 조치는 표류한 상황이다.

대선 후보별 공약에 구체적인 석유화학 산업 지원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은 담기지 않아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출범할 차기 정부에서 공장 통폐합에 따른 세제 혜택과 사업재편을 위한 기업결합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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