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년 최동원상,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카일 하트(33, 엘파소 치와와스)가 트리플A에서 맹활약한다.
하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장식했다.

하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빅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작년에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NC의 2선발로 영입됐지만, 1선발을 넘어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위용을 선보였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판 턱 부상으로 장기결장하면서 하트가 최고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석권했다.
하트는 150km대 초반의 포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도 커맨드가 안정적이다. 경기운영능력도 좋다. 전반적으로 선발투수의 완성도가 아주 좋은 선수다. 작년의 경우 여름에 심각한 감기몸살로 공백기를 가진 걸 제외하면 제 몫을 했다.
KBO리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고, 역수출 신화를 쓰는 게 일반적인 흐름인 요즘, 하트가 올해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1+1년 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내년 구단옵션이 발동되면 500만달러를 더 받는 조건이다.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긴 했다. 그러나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 맹활약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하트를 다시 부르지 않고 있다. 하트로선 답답하지만, 엘파소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진 못했지만, 최근 3경기 실점은 단 4점이다. 이날 포함 최근 2경기서는 타선의 도움도 적절히 받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엘파소에서의 성적은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29로 아주 좋다. 트리플A는 KBO리그보다 수준 높은 리그다.

하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작년까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과 재회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3.50으로 리그 전체 10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전체 8위, 내셔널리그 3위다. 딜런 시즈가 10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리지만, 마이클 킹(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2.59), 랜디 바스케스(10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3.49), 닉 피베타(9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86)가 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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