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선수들이 집중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때 패배도 패배지만,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힘 한 번 내지 못했다.
특히 폰세에게 무려 18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는 KBO리그 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신기록. 2010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탈삼진 17개를 기록한 류현진의 기록을 넘은 것이다.
이날의 굴욕 이후 SSG는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17일 더블헤더 2차전 5-2 승리, 18일 7-3 승리를 챙겼다. 잠실로 넘어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3 승리에 이어 전날 9-1 승리까지 가져오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4승 22패 1무, 5할 승률을 넘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한화전에 폰세에게 당한 후에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렸다(웃음). 그것보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이 생겼다. 상대 선수가 대기록 세운 건 인정한다. 그건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 부분을 계속 기억하게 되면 선수들이 오히려 위축할 수 있다. 나는 한마디도 안 했다. 2차전도 잡으며 전화위복이 되었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SSG는 2회 2사 1, 3루에서 1루주자 정준재와 3루주자 안상현의 이중도루가 돋보였다. 두 선수 모두 도루에 성공하면서 안상현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나는 웬만하면 그린라이트를 주려 한다. 만약 아웃이 되더라도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주루코치와 선수들이 소통을 많이 한다. 전적으로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아웃이 될 때도 있지만, 뛰어봐야 아웃이 된다. 과거에 우리 팀은 홈런에 의존하는 팀이었다. 이제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작년부터 작전이나 뛰는 야구에 신경을 썼다.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질 거라 봤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준우(좌익수)-안상현(3루수)-신범수(포수)-채현우(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정준재가 리드오프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지훈이는 어제 뛰면서 작년에 아팠던 곳이 조금 타이트하다고 해서 대타로 준비한다"라며 "지훈이가 빠지면 리드오프 대안은 준재라고 생각했다. 페이스도 좋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자신감 있는 게 보이고,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 10경기 2승 6패 평균자책 3.79를 기록 중이다. 두산전에 한 번 등판했는데 3월 23일 인천 경기에 나와 5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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