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싶습니다" 993억 이적생 의지 활활→굴욕의 BS 설욕 성공, 명장은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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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태너 스캇이 전날 블론세이브를 하루 만에 설욕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연장 승부 끝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애리조나와 3연전은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31승 1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팀이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스캇은 랜달 그리척을 만났다. 공 2개로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헤랄도 페르도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구째 87.5마일 슬라이더로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를 만났다. 볼카운트 1-1에서 4연속 파울을 쳤다. 7구째 87.1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 전 스캇은 아픔을 겪었다. 다저스가 1-0으로 리드한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승리를 날린 것이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캇은 1사 1루에서 캐빈 캐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저스가 10회말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 윌 스미스이의 밀어내기 사구로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맥스 먼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팀의 승리로 스캇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자신의 투구에는 만족하지 못했다. 1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28개를 기록한 스캇은 이날도 마운드에 올랐다. 14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제 경기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이닝을 맡겼다. 스캇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등판에 대해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스캇은 연투 의지를 불태웠다고. 로버츠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등판해야 한다면 그는 던지고 싶다고는 의사를 나에게 전했다. (전날) 세이브 실패를 딛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자신이 한 말을 지켜냈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그를 믿고 있었다. 보시다시피 멋지게 활약했다. 매우 날카로운 투구를 보여줬다. 정말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캇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993억 원)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불펜에 과부화가 온 상황에서 스캇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 23⅓이닝 4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마크하고 있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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