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그는 절대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는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뿐만 아니라 외야 보강에도 힘을 썼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또 베테랑 타자 마이클 콘포토도 영입했다.
콘포토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0번으로 뉴욕 메츠 지명을 받았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콘포토는 이듬해인 2016시즌 109경기에 나서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시즌 109경기 104안타 27홈런 68타점 72득점 타율 0.280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18시즌에 153경기 132안타 28홈런 82타점 78득점, 2019시즌 151경기 141안타 33홈런 92타점 9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메츠 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2022시즌이 끝난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3600만 달러(약 49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활약은 어땠을까. 2023시즌 125경기 87안타 15홈런 58타점 58득점 타율 0.239, 2024시즌 130경기 104안타 20홈런 66타점 56득점 타율 0.237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메츠에서 보여준 임팩트에 비하면 아쉬운 건 분명하다.
2024시즌이 끝난 후 콘포토는 1년 1700만 달러(약 234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 많은 기대 속에 LA에 입성했지만 아직까지 활약은 아쉽다. 46경기에 나왔지만 24안타 2홈런 6타점 21득점 타율 0.164 OPS 0.566에 그치고 있다. 콘포토는 지금까지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끝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OPS 역시 0.70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콘포토는 팀에 합류한 첫 시즌에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율 0.238을 기록한 콘포토는 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좌타자로 평가됐다"라며 "타율은 0.164, 삼진은 48개를 기록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최근 자기 스윙을 되찾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다저스가 오프 시즌에 영입했을 때 예상했던 만큼의 꾸준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로버츠 감독은 콘포토가 느끼고 있을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분명 좌절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의 꾸준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절대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콘포토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5 OPS 0.771로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네이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정규 시즌은 길고 다저스 외야진은 뎁스가 풍부하지 않다. 다저스는 콘포토가 최근의 활약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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