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5G' 만에 신인왕 득표까지 했는데…벌써부터 김혜성 트레이드 가능성 거론,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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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에드먼과 비슷하지만, 장타력은 부족한 편"

미국 '팬 사이디드'에서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21일(한국시각) 다저스의 야수진 뎁스를 짚으며 김혜성이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앞서 유니폼을 갈이 입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 시즌에 앞서 3+2년 22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KBO리그에서 사용하던 타격폼을 완전히 뜯어 고친 탓이었다. 폼 개조를 진행 중인 과정이었던 만큼 시범경기라는 짧은 기간을 통해 성과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김혜성은 트리플A 28경기에서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타율 0.252 OPS 0.798로 눈에 띄게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되면서,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김혜성은 9타석 연속 출루라는 다저스 신인 선수로 새역사를 작성하는 등 16경기에서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타율 0.378 OPS 0.89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성과를 남기지 못해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김혜성은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9번 타자로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오타니 쇼헤이 앞에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다저스에 새로운 득점 루트를 제공했다. 이에 다저스는 에드먼이 복귀하는 과정에서 '빅리그 12년차'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서는 제임스 아웃맨을 강등시켰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MLB.com'은 21일 3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신인왕 모의 투표를 진행했는데, 김혜성도 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구체적으로 김혜성이 얼마나 많은 표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경기가 진행되지 않은 시점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15경기 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투표를 손에 넣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 웨이'가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했다. 매체는 "맥시 먼시와 마이클 콘포토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이번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 명의 젊은 선수들이 이미 다저스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앤디 파헤즈와 김혜성 그리고 달튼 러싱은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의 차이가 있지만, 이미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세 명의 미래가 완전히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저스 웨이'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투수들의 잦은 부상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대상을 불펜 투수들까지 넓힌다면,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지금처럼 투수들을 계속해서 잃는다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꽤 활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웨이'는 "세 선수 모두 어느 정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파헤즈는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팬들은 김혜성이 콜업이 되기 전부터 그의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러싱은 2년 연속 다저스의 넘버원 유망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거나, 놀란 아레나도의 영입을 다시 추진할 경우, 파헤즈와 김혜성, 러싱 또는 다른 유망주들은 강력한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매체는 "파헤즈를 트레이드할 경우 다저스는 외야에 카일 터커를 영입할 공간이 생긴다. 이미 다저슨느 오프시즌 터커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 김혜성은 에드먼과 비슷하지만, 장타력은 부족한 편이다. 러싱은 올해 백업 포수로만 활용될 예정이며, 윌 스미스가 포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어 당분간 주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며 김혜성과 파헤즈, 러싱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했을 당시 다저스 팀 상황,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들의 성적 등 변수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완전히 틀린말은 아니다. 주전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김혜성을 언제든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스스로 대체 불가 자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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