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심 GOAT' 프렝키 더용 "주급 삭감? 바르셀로나 잔류할 수 있다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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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를 밝힌 프렝키 더용.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엄청난 충성심이다. 주급을 삭감하면서까지 팀에 잔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매체 'Tv3'는 프렝키 더용이 FC 바르셀로나에 재계약에 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더용은 "나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고 싶다. 만약 바르셀로나에 남기 위해 주급을 삭감하는 재계약을 해야 한다면, 나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당시. /게티이미지코리아

AFC 아약스에서 뛰던 더용은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총액 8600만 유로(한화 약 1350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더용은 이적 직후부터 다재다능함을 발휘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0년엔 입단한 지 1년 만에 6년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뒤를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런데 재정적 문제로 인해 사건이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재정난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에게 주급 삭감 혹은 지급 유예를 요청했다. 더용은 이를 받아들였고, 급여와 경기 출전 보너스를 추후에 지급받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더용에게 돌아온 것은 구단과 스페인 언론들의 공격이었다. 더용이 주급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더용의 매각을 추진했다. 바르셀로나의 이적 압박에도 더용은 잔류했다.

이후 더용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2-2023시즌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라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비롯해 이번 시즌 전반기까진 잔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며 2시즌만의 라리가 우승 탈환과 코파 델 레이 우승에 힘을 보탰다.

더용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통산 28번째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FC 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어느덧 더용은 바르셀로나의 최고참 필드플레이어가 됐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페드리와 함께 중원을 구축하며 다시금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더용 판매를 시도하던 바르셀로나의 태도도 달라졌다. 바르셀로나의 회장 주안 라포르타는 "우리는 더용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더용은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을 원한다. 우리는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라며 더용의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더용의 계약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만약 재계약 협상이 틀어진다면 이번 여름 판매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더용은 주급을 삭감하면서도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고 싶어 한다. 더불어 바르셀로나도 더용과의 재계약을 원하기에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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