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 큰 충격 받았나? 아모림 폭탄 발언 터졌다…"구단이 날 적임자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바로 떠나겠다"

마이데일리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구단과 팬들이 나를 적임자가 아니라고 느끼면 떠나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UEL 우승 트로피를 놓치며 PL 출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맨유는 점유율을 73% 가져갔다. 슈팅도 16번 때렸다. 큰 기회는 4차례 찾아왔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하며 끌려갔고 후반 내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에서 빠르게 탈락했다. UEL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아직 1경기가 남았지만, PL 출범 이후 최소 승점, 최저 순위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41경기에서 16승 8무 17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PL 기록만 보면 6승 6무 14패다. 시즌 막판 UEL에 집중하며 PL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맨유 명성을 생각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아모림은 UEL 결승전을 마친 뒤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보여줄 게 없다. 그래서 지금은 믿음이 조금 필요하다"며 "두고 보자. 나는 언제나 열려 있다. 구단과 팬들이 내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그다음 날 나는 떠날 것이다. 보상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먼저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는 여전히 내 일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내 방식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정말 솔직하다. 하지만 미래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오늘 밤은 이 패배의 아픔을 견뎌내야 한다"며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또다시 골을 넣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 경기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상대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백스리의 왼쪽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루크 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맨유 같은 클럽에 있어 이번 시즌은 절대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오늘 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 왜냐하면 이 클럽, 이 시즌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걸 알고 있고, 이는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다"고 말했다.

쇼는 아모림 감독이 명가를 재건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무언가는 바뀌어야 한다. 이번 시즌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없이 경기에 나섰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모림 감독은 100퍼센트 적임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매일 클럽에서, 단지 경기장 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모든 것을 본다. 기준과 마인드 셋을 포함해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는 알고 있다"고 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맨유는 오는 26일 오전 12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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