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 이후 첫 재활 등판을 실시했다. 완벽했던 투구는 아니지만, 오랜만의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유영찬은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8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은 유영찬은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태며 '필승조'로 거듭난 유영찬은 지난해에도 62경기에서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에 유영찬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는데, 대회가 끝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트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게 됐다. 그리고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골극도 제거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술을 받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영찬의 복귀 시점을 넉넉하게 후반기로 잡았는데, 회복세가 좋았고, 22일 처음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이날 유영찬은 7회초 이믿음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고, 첫 타자 박시원과 4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도태훈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유영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영찬은 조효원을 땅볼로 묶어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손에 쥐었고, 4번 타자 김범준과는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재활 등판을 마쳤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유영찬은 최고 148km를 마크했고,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이며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유영찬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영찬이는 목요일(22일)에 던지고, 괜찮으면 일요일(25일)에 한 번 더 던지려고 한다. 그리고 상황을 봐서 올리든지, 아니면 한 경기를 더 던지고 올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강률과 장현식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유영찬이 복귀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점은 LG에 분명 기분이 좋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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