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내친 연봉 200억 선발 투수, 심판에게 욕설해 부상 복귀전 퇴장! 뷸러 안 잡은 것은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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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로 인해 퇴장당한 워커 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워커 뷸러를 내보낸 것은 '신의 한 수'였을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워커 뷸러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뷸러는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약 3주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워커 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민감한 어깨 부상 이후의 복귀전이었지만 보스턴의 기대치는 높았다. 4월 5번의 등판에서 2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를 펼쳤다. 패배 없이 4승을 챙기며 '승리 요정'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2.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3회 초, 후안 소토의 타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꽂힌 투구를 심판이 볼로 선언했다. 뷸러는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F*** you"를 외쳤다. 심판은 뷸러에게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대체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가 등판하며 뷸러의 부상 복귀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뷸러는 2015년 드래프트 전체 24번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이후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9년, 2021년 올스타로 선정됐다. 2021년엔 20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47과 16승을 기록한 ALL-MLB 퍼스트 팀에 선정되어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뷸러의 추락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뷸러는 부상과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부진했고,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23년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복귀에 성공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2024년을 끝으로 FA가 된 뷸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210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워커 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뷸러는 보스턴과 1년 총액 2105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 계약을 맺으며 둥지를 옮겼다. 소속팀을 옮기며 상승세를 이어가 부활을 노린 뷸러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비록 이번 경기에선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퇴장당했지만,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한편, 뷸러를 내보낸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스넬, 로키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랜던 낵, 토니 곤솔린, 타일러 글래스나우, 클레이튼 커쇼 등 초호화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원활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부상 빈도가 잦은 뷸러와 재계약을 맺었다면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뷸러가 이후 반등하지 못한다면 뷸러를 내보낸 것은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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