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파묘’가 감독상과 여자배우상을 비롯, 4관왕에 오르며 올해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휩쓸었다.
지난 20일 오후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열렸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 사이 발표된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시리즈 중 후보를 선정, 13개 부문(영화 8개 부문, 시리즈 5개 부문) 시상을 진행했다.
영화 부문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작품은 ‘파묘’였다. ‘파묘’ 장재현 감독이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고, 김고은이 여자배우상, 이도현이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감독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동료들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동료들이 직접 준 상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소감과 함께 한국 영화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자배우상은 영화 ‘승부’에서 조훈현을 연기한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병헌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덕분에 얻은 영광인 것 같다”고 ‘승부’에 참여한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신인감독상은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 비전상은 ‘장손’ 오정민 감독이 수상했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울산의 별’에서 윤화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금순이 받았다. 김금순은 “매일매일 새롭지 않은 날들이겠지만 또 새롭게 살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이 감독상(이창희)과 남자배우상(이희준), 새로운 남자배우상(김요한)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이창희 감독은 “다른 영화 시상식에서는 후보에만 오르고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굉장히 아쉬웠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넷플릭스 ‘지옥’ 시즌2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문근영에게 돌아갔고 여자배우상 트로피는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에서 영수를 연기한 배두나가 차지했다. 해외 체류 중으로 이날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배두나는 영상을 통해 “영화감독님들이 주신 상인만큼 더욱 값지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1998년 ‘젊은 영화 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주최한 제1회 시상식의 전통을 이어받아 2017년 DGK 주최 행사로 발전된 행사로, 2022년부터는 시리즈 부문이 신설됐다.
다음은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자 명단이다.
영화 부문
△ 감독상=장재현(파묘)
△ 신인감독상=남동협(핸섬가이즈)
△ 각본상=장재현(파묘)
△ 비전상=오정민(장손)
△ 여자배우상=김고은(파묘)
△ 남자배우상=이병헌(승부)
△ 새로운 여자배우상=김금순(울산의 별)
△ 새로운 남자배우상=이도현(파묘)
시리즈 부문
△ 감독상=이창희(살인자ㅇ난감)
△ 여자배우상=배두나(가족계획)
△ 남자배우상=이희준(살인자ㅇ난감)
△ 새로운 여자배우상=문근영(지옥 시즌2)
△ 새로운 남자배우상=김요한(살인자ㅇ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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