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3.7→8.1%, 2배 반등…tvN 살린 '슬의생' 유니버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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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청출어람 포스터 / tvN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이 8.1%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침체됐던 tvN 토일드라마 라인업에 확실한 반등 계기를 안겼다.

지난 18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한 '언슬전'은 의사가 되기 위한 레지던트들의 입덕부정기와 성장기를 그린 청춘 메디컬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고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이 출연했다.

그러나 방영까지의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인기 시리즈 '슬의생'의 후광을 입고자 했으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발발하며 결국, 편성이 1년 미뤄지는 악재를 겪었다. 이어 초반 반응도 냉담했다. 첫 방송은 기대보다 아쉬웠던 시청률 3.7%를 기록했고 '현실성 없다' '슬의생 계보 잇는데 실패' '전공의 없는 전공의 생활' 등의 비판도 따랐다.

'언슬전'/tvN

그러나 이후 꾸준한 입소문과 캐릭터 서사의 힘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최종화에서는 8.1%를 기록하며 시작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정년이' 이후 500억대 제작비로 화제를 모은 '별들에게 물어봐'가 2.6%, 직전 작품인 '감자연구소'가 1.8% 부진한 바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이 3.2%로 출발했지만, 0.9%까지 떨어졌으며, 최종화에서는 1.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언슬전'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tvN의 회생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고윤정·정준원은 출연자 화제성 1·2위를 4주 연속으로 나란히 차지했다.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도 8억 뷰를 돌파하며 온라인 화력도 입증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포스터

'언슬전'은 '의사'라는 직업의 무게감과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다. 초반의 기대 이하 평가를 딛고, 배우들의 열연과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회를 거듭할 수 있도록 호평을 이끌었다.

tvN 입장에서도 '언슬전'은 주말극의 명맥을 되살린 구원투수였다. 작품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슬의생 유니버스'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증명했다. 바통은 이제 배우 박보영이 이어받는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tvN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신작 '미지의 서울'에서 첫 1인 4역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언슬전'은 종영 후에도 세계관을 이어간다. 극 중 엄재일(강유석)이 속한 아이돌 그룹 하이보이즈는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출연하며, 오는 24일에는 출연진과 함께 하는 스페셜 방송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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