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 순위를 보면 창피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올 시즌 10승 9무 18패 승점 39로 16위에 머물러있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맨유는 PL 출범 후 8위 밑에서 시즌을 마친 적이 없는데, 올 시즌 그 기록을 깨게 됐다.
최소 승점 기록도 새로 쓰게 됐다. 지난 2021-22시즌 승점 58을 기록했는데, 현재 39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42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의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지만, 리그 성적은 최악이기 때문이다.
매과이어는 "PL에서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그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맨유라는 클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지금 순위를 보면 창피하다. 특히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 그렇다. 우리는 두 명의 감독 아래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를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며 "지난 두 달은 UEL 일정 때문에 더 어려웠다. PL에서는 고정된 라인업이 거의 없었고, 감독이 많은 변화를 줘야 했다. 부상도 많았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2무 6패로 처참했다. 반면, UEL에서는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토너먼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올랭피크 리옹, 레알 베티스를 차례대로 꺾었다.
매과이어는 "물론 우리가 훨씬 더 잘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PL에서 90분을 마지막으로 뛴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우리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 맨유 같은 클럽이 시즌 두 달을 남기고도 아무것도 걸린 게 없는 상황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두 달을 남기고도 아무것도 걸린 게 없는 중위권에 있다는 건 우리 잘못이다. 그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훨씬 나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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