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다시 선두독주? 홍창기·장현식·김강률 없어도 끄떡없네…한화 갈림길, 롯데 호시탐탐, 여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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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6-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름이 온다. 선두권 싸움은 다시 피 튀긴다.

LG 트윈스는 4월 말부터 갑자기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개막과 함께 워낙 잘 쳤다. 더구나 한화 이글스의 급상승세와 맞물려 선두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LG는 역시 기초체력이 리그에서 가장 좋다. 5월 초부터 다시 서서히 상승세를 타더니, 기어코 선두를 되찾았다.

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7-5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LG는 5월 들어 9승3패다. 3승3패로 어린이날 9연전을 마쳤고, 최근 하락세의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를 잇따라 스윕하며 6연승했다. 그 사이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스윕패하며 반사이익까지 봤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는 5월 팀 타율 0.273으로 3위, 팀 OPS 0.792로 2위. 5월 팀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1위.

타선은 5월 들어 문보경이 타율 0.311 3홈런 12타점으로 분전한다. 마운드에선 임찬규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5, 송승기가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이들 외에 엄청나게 잘 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줘야 할 선수들이 엄청 부진한 경우가 거의 없다. LG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중위권과 하위권에 머무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우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한 케이스가 많다.

그런 LG는 최근 홍창기, 장현식,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졌다. 참고로 유영찬과 함덕주는 아직 1경기도 못 뛰었다. 그럼에도 1위를 달리는 건 그만큼 뎁스가 두껍다는 얘기다. 본격적으로 여름 승부를 앞둔 상황서, LG는 결국 기초체력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당장 홍창기 대신 함창건이 툭 튀어나와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갈림길에 섰다. 폰와류문엄은 LG의 선발진 이상이다. 엄상백이 부진하면서 결국 2군으로 갔지만, 다시 올라와서 해줘야 한다.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면, 치고 올라올 일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 불펜은 좋지만, 뎁스가 LG만큼 두꺼운 건 아니다. 타선이 LG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마운드 관리가 관건이다.

업계에선 한화가 결국 2위로 내려오긴 했지만, 예전처럼 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바라보지 않는다. 마운드와 수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화와 LG는 결국 장기레이스의 문법은 마운드와 수비라는 걸 말해준다. 아직 2경기 차다. LG의 선두독주를 막는팀이 나온다면, 한화가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3위 롯데도 지켜봐야 한다. 롯데는 전력구성만 보면 LG보다 짜임새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한화보다 마운드가 강한 것도 아니다. 요소요소에 약점이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원투펀치와 필승계투조 공식, 짜임새 있는 타선이 있다.

결정적으로 승부사, 김태형 감독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선수들을 요소요소에 잘 쓰고, 개개인의 능력치를 팀 경기력에 녹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는 팀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어떻게든 이기는 야구를 한다. 1위 LG와 4경기 차, 2위 한화와 2경기 차.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린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과 정철원이 7-4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여름승부가 눈 앞에 왔다. 순위표는 2~3일 단위로 지켜보면 큰 변화가 없지만, 1~2주 단위로 지켜보면 무조건 생물처럼 꿈틀거린다. 현 시점에서 LG, 한화, 롯데가 확실히 힘이 있다. 결국 한화와 롯데보다 좀 더 안정감이 있는 LG의 여름 선두독주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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