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한 감독이 '함안BSC U-18'을 창단한 이유는? "프로든 사회 일원이든, 완성된 사람으로 이끌어야..." [MD효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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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베이스볼스포츠클럽 김문한 감독./효고현(일본)=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효고현(일본) 노찬혁 기자] 김문한 감독(함안베이스볼스포츠클럽)은 결과보다 ‘배움의 자세’와 ‘경험’을 강조했다.

김문한 감독과 마낙길 감독(노원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니어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미키시에 위치한 미키야마소고 코엔 야 베이스볼 필드에서 일본 지역팀과 한·일 국제교류전에서 3-14로 패배했다.

경기 후 김문한 감독은 “선수들이 여기 경험을 하러 온 거기 때문에 배울 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타격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더 우세하다고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경기장의 환경 차이와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문한 감독은 “일본 운동장이 한국에 비해서 사이드 공간이 되게 넓다”며 “흙구장에서 특히 내야수들의 풋워크, 그리고 송구로 연결되는 탄력 있는 움직임들이 확실히 좋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16일 열린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니어 대표팀 경기./효고현(일본)=노찬혁 기자

일본 선수들의 태도에서도 인상 깊었던 점을 이야기했다. 김문한 감독은 “항상 식상하게 하는 말이지만, 일본 아이들을 보면 되게 틀 속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표정이 하나같이 다 밝다”며 “본인들이 스스로 모든 것들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부럽고, 우리 선수들도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일본까지 와서 부모님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환경이지만, 아이들이 야구를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만큼, 외부의 시선에 전혀 개의치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자기 운동을 즐기며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한 감독이 속한 함안베이스볼스포츠클럽은 18세 이하(U-18) 팀도 창단했다. 김문한 감독은 “함안에 새로 야구장이 완공되면서 초등·중등까지 좋은 교육을 통해 육성이 잘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고등학교는 타 지역을 갈 수밖에 없었지만 가까운 지역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여건이 되기 때문에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니어 대표팀이 일본 지역 팀과 경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효고현(일본)=노찬혁 기자

고교 야구와 선수 육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김문한 감독 “고교 야구도 기본이 중시되는 것 같다”며 “프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해도, 본인이 좋아하지 않고 즐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 프로 선수가 되든, 사회 일원이 되든, 완성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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