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고(故) 전 축구선수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악성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을 호소했다.
15일 이다은 씨는 자신의 SNS에 "내 앞에 와서 얘기해. 궁금한 거 있으면 당당하게 얼굴 내밀고 물어봐. 다 터뜨려버리기 전에"라는 글과 함께 일부 악성 DM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받은 메시지에는 "강지용 선수 사망 원인 좀 물어봐도 되냐", "방송 보는데 너무하더라. 죄인처럼 몰아가고 보는 내내 불안했다", "돈이 뭐라고 절벽으로 몰아세웠냐" 등 고인을 향한 비난과 자극적인 표현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고 강지용은 지난 4월 22일 향년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지난 2월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아내 이다은 씨와 함께 가족 간 갈등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1년간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꽤 높은 연봉을 받았지만 남은 돈은 없다"며 생활고를 토로했다.
특히 그는 선수 시절 벌었던 약 5억 원 상당을 부모에게 드린 뒤 돌려받지 못했고 친형의 보증을 섰다가 큰 빚을 지게 되면서 가정에 큰 갈등이 생겼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남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다은 씨는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라 짧게나마 글을 남긴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아이에게 상처만큼은 남기지 말아달라. 지용이 사진을 걸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일은 그만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했던 마음도 진심이 아니었나 보다. 나는 내 남편, 우리 아이의 아빠인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한편, 고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프로 축구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부천FC 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으며 2022년 은퇴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