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1분기 삼양식품이 불닭 날개를 달고 해외에서 날았다. 국내 라면시장 강자인 농심과 오뚜기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K라면 인기에 힘입은 본격적인 해외 확장이 주목됐다.
◇ 삼양식품, 불닭 업고 ‘훨훨’… 장중 123만원 돌파, ‘황제주’ 등극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7.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2% 증가해 1,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게 됐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7%가량 상승한 4,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 지 세 개 분기 만에 4,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면스낵 사업부 별도 해외 매출은 43.5% 증가한 4,104억원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브랜드는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했고 크로거‧타겟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62%가량 증가한 9,1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외에 중국 법인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매출액이 22% 증가했다.
LS증권은 삼양식품의 이번 실적을 두고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배경에는 미국‧중국에서의 판매량 지속 증대와 더불어 매우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최근 높아진 환율 변동성은 다소 우려 요인이지만, 5월 현재까지 달러와 위완화 환율은 모두 전년대비 높은 수준으로 아직 우려할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밀양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돼 수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고정비 부담은 다소 존재하겠지만 판매량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여건 지속된다면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장중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다만 이날 거래는 94만6,000원에 마감됐다. 16일 기준으로는 123만3,000원까지 치솟았다가 118만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 농심 ‘신라면 툼바’‧오뚜기 ‘진라면’, 글로벌 확장 본격화
농심과 오뚜기는 내수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다만 이들 업체도 글로벌 매출 확대를 대비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북미‧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라면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9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7% 감소하며 56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22억원으로 1.8% 줄었다. 라면 별도로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한 7,539억원의 매출을 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로 글로벌 메인스트림 입점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일본 편의점 1위 ‘세븐일레븐’ 전점에 출시한 신라면 툼바 용기면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농심은 “추가 공급과 물량 확대를 위해 일본 세븐일레븐과 협의 중”이라면서 “용기면 인기에 힘입어 봉지면도 올해 3분기부터 수입식품 전문 매장에서 먼저 선보이고, 4분기엔 전국 유통매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신라면 툼바는 현재 미국 월마트와 LA 코스트코 입점을 완료했고, 중국 역시 4월부터 월마트 등 메인스트림 입점 진행 중”이라면서 “유럽 판매법인 설립에 힘입어 신라면 툼바의 안정적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3월 가격 인상이 완료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판촉비 부담으로 수익성 다소 악화된 미국도 하반기 가격 인상 검토 중에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08억원(4.2%↑), 영업이익 575억원(21.5%↓)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면 제품류 매출은 2,79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늘었다. 오뚜기 또한 ‘진라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한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농심 분기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51500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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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5.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오뚜기 분기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51500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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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5.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양식품 분기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51500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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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5.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농심 1Q25 Revie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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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6. | LS증권 |
삼양식품 1Q25 Revie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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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65. | LS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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