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나온거죠, 작년에는 그냥 반짝” 롯데 31세 3루수 통렬한 자기비판…하루살이 인생, 팀 퍼스트 다짐[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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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실력 나온거죠. 작년에는 그냥 반짝한 거였어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IA 장재혁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손호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럼에도 시즌 28경기서 타율 0.235 1홈런 12타점 8득점 OPS 0.580이다. 득점권타율 0.348로 좋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다. 작년에 트레이드로 입단해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냈다. 102경기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OPS 0.892. 그러나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는 아니다. 애버리지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이다.

손호영은 “힘들다. 힘들어도 해야 한다.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 난다. 희생타도 외야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 전 타석에서 병살을 쳐서 타구를 띄우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귀중한 2타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호영은 통렬한 자기 비판을 했다. “실력이 나온거죠. 작년에는 그냥 반짝이었다. 팀 전체 선수가 스타플레이어일 수는 없다. 난 그냥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 열심히에 디테일을 더하는 게 중요한 듯하다.

사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손호영은 “부상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 안 한다. 시범경기부터 안 좋은 걸 알고 있었다. 안 좋다, 안 좋다 생각했는데 그게 길어진 걸 보니까 실력이다”라고 했다.

선구안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손호영은 “볼에 스윙이 너무 많아져서 답답했다.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칠 수도 없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와 있고 그렇더라. 너무 패기만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야구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했다.

시즌 첫 홈런을 쳤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자세다. 손호영은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항상 똑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나갈 것이다. 못 쳐도 왜 못 쳤을까 그런 생각보다 바로 글러브 끼고 (수비)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손호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손호영은 “초반이라서 신경 안 쓴다. 많이 이겨놔야 한다. 베테랑 형들이 팀을 잘 이끌어준다. 형들 믿고 따라가면 된다. 분위기는 좋다. LG와 한화 결과는 아직 잘 안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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