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바리기씨 세례! 김혜성, 데뷔 첫 홈런+멀티히트…'공·수·주' 완벽했던 하루, ML 잔류 향한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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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다저스타디움의 홈 팬들 앞에서 '공·수·주'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폭발적인 주루플레이로 내야 안타, 탄탄한 수비에 이어 홈런까지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애슬레틱스 : 제이콥 윌슨(유격수)-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브렌트 루커(지명타자)-셰이 랭겔리어스(포수)-로렌스 버틀러(우익수)-미겔 안두하(3루수)-JJ 블러데이(중견수)-루이스 유리아스(2루수)-닉 커츠(1루수), 선발 투수 거너 호글런드.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전날(14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후 대타로 출전해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김혜성. 하지만 하루만에 선발로 돌아온 김혜성은 홈 팬들 앞에서 모든 것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선발 거너 호글런드를 상대로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그리고 이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때 김혜성이 폭발적인 주푸를레이를 바탕으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홈 팬들 앞에서 첫 안타를 선보인 김혜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으로 뒤진 4회초 2사 2루에서 애슬레틱스의 JJ 블러데이가 친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혜성이 등장했다. 2루 베이스를 지나 유격수 방면으로 질주한 김혜성은 미끄러지며 타구를 잡아냈고, 이후 노스텝으로 1루에 공을 뿌리며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이 자신의 힘으로 타점과 득점까지 모두 만들어냈다. 드디어 고대하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폭발했다. 김혜성은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호글런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보다 살짝 높게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104.3마일(약 167.9km)의 스피드로 쭉쭉 뻗어나갔고, 385피트(약 117.3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이어졌다.

첫 홈런에 홈을 밟은 김혜성은 대기하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와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고,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은 김혜성에게 해바라기씨 세례를 안기며 데뷔 첫 홈런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시즌 6호 홈런을 폭발시켰는데, 비록 팀은 다르지만,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지난 2023년 6월 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동반 홈런을 터뜨린 이후 711일 만이었다.

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혜성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다저스가 승부수를 띄운 까닭이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다저스는 앤디 파헤즈의 볼넷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 등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애슬레틱의 투수가 좌완 호건 해리스로 바뀌자, 다저스는 홈런을 친 김혜성을 대신 미겔 로하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김혜성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타로 나온 이유를 증명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무키 베츠가 두 점을 더 보탰고, 맥스 먼시가 쐐기 스리런포를 폭발시킨 결과 9-3으로 전날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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