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 영구 퇴출' 허재, 방송 복귀에 반대 목소리 커져…"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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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가 '조선 채육회' 방송으로 복귀를 시도했다. / TV조선 '조선 체육회' 캡처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전 농구 선수 및 전직 지도자 허재가 예능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허재는 최근 MBN 예능프로그램 '뛰어야 산다'에서 10km 마라톤에 도전했다. 허재는 "은퇴 후 자신감이 없었다. 은퇴하고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마라톤을 시작하는 게 겁이 났다. 그동안 운동을 안 해서 망가진 몸을 옛날만큼은 안 되겠지만 마라톤을 통해 회복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뛰어야 산다'에서 허재는 하위 그룹 중 2위를 해 14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 MBN '뛰어야 산다' 캡처

그는 "은퇴 후 집에서 세 끼를 다 먹는 공포의 삼식이가 됐다. 그런데 나가면 진짜 할 게 없다. 은퇴한 지 20년이 넘었다. 체력이 일반인만도 못하다. 심장도 안 좋아서 병원도 다니고 있다. 한두 달까지 집에만 있어 봤다. 애들도 다 크고 아내도 나가고 있고 혼자 있으니 우울증 같은 게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재는 "마라톤을 내 인생의 반환점, 내 인생 터닝 포인트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1km를 뛰자마자 걷기 시작했고 결국 슬리피를 제치고 40분 만에 5km 반환점을 돌았다. "목에서 피 맛 쇠 맛이 난다"라며 포기하려는 순간 이봉주가 나타나 응원을 했으며 많은 러너들과 시민들의 응원에 맞서 계속 달렸다. 허재는 하위 그룹 중 최준석에 이어 2위를 해 종합 14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허재가 '뛰어야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 MBN '뛰어야 산다' 캡처

한편 '한국 농구계의 거물'로 불리던 허재는 최근 프로농구계 퇴출 처분을 받았다. 한국농구연맹은 데이원 구단의 대표였던 허재에게 '구성원 등록 불허'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는 앞으로 프로농구계에서 지도자를 비롯해 구단 대표나 프런트, 협회 임원 등 어떤 형태로든 프로 농구와 관련된 역할을 전혀 맡을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원은 그동안 재정난으로 가입비 미납, 임금 체불 등 온갖 문제를 일으켰고 구단이 제명된 건 최초였다. 허재는 농구계 퇴출 이전에도 잦은 음주 운전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허재는 예능프로그램 '조선 체육회'에서 농구 부장을 맡으며 방송에 복귀 신호탄을 울렸다. 허재는 "올해는 열심히 해 뭔가 보여드리겠다. 은퇴하고 해설 제안이 많이 왔는데 못하겠더라.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여기서는 전현무 옆에서 묻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방송 복귀를 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복귀를 반대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 잊었나", "방송 나오는 거 좀 불편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다 이렇게 된 것을 이해해 주자", "왜 굳이 방송에 나오려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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