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5.8km.
다르빗슈 유(39, 엘파소 치와와스)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다르빗슈가 6년 1억800만달러(약 1512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다. 불혹이 됐지만,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에게 올 시즌 포함 4년이란 시간을 선물했다. 다르빗슈는 42세 시즌, 2028년까지 뛸 수 있다.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다. 팔꿈치 염증으로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트리플A 엘파소에서 첫 실전을 가졌다. 첫 등판이 무리하지 않고 51개의 공만 던졌다.
건재를 과시했다. 3회말 선두타자 쿠퍼 보우맨에게 볼카운트 2B2S서 구사한 포심이 낮게 들어가며 볼이 됐지만, 구속이 96.8마일, 약 155.8km였다. 나이 마흔에도 156km를 뿌리며 죽지 않았음을, 건강을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4회에도 95.7마일을 찍었다.
다르빗슈는 앞으로 몇 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뒤 샌디에이고로 돌아갈 전망이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아시아 통산기록이다. 다르빗슈는 이미 2007탈삼진으로 이 부문 아시아 통산 1위를 질주한다.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를 여유 있게 제친 상태다. 그리고 앞으로 4년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면 박찬호의 124승과 1993이닝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1715K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1918K
다르빗슈 유/일본/110승 88패/평균자책점 3.58/1706이닝/2007K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986K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934K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991K
마에다 겐타/일본/68승56패/평균자책점 4.20/986⅔이닝/1055K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394K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714K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846K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3.01/481⅔이닝/608K
박찬호의 124승과 1993이닝은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최다이닝 1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15년이 됐지만, 아직도 1위다. 이 철옹성과도 같은 훈장에 다르빗슈가 도전장을 던진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빅리그 14년차다.

류현진이 다르빗슈보다 1년 늦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년간 몸 담은 뒤 2024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유턴했다. 마에다는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방출돼 커리어가 끊길 위기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다르빗슈의 위대함이 보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수많은 일본선수가 있지만, 다르빗슈는 단연 그들의 정신적 지주다. 그리고 일본야구의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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