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홈에서 우승하려고 그런 것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렸고,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패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시즌 초반 LG 트윈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8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달렸다. 최근 5연패에 빠지기도 했고 한화가 12연승을 챙기며 잠시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다시 5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형제구단 창원 LG도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창원 LG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중반부터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며 34승 20패 승률 0.630을 기록,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에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역대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린다. 상대는 정규시즌 1위팀 서울 SK.
창원 LG의 선전에 LG 트윈스도 응원을 시작했다.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던 4월 말부터 LG 트윈스는 '농구'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활약한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농구 슈팅 포즈를 취하는 것.
다만 창원 LG는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KBL 역사상 3승을 선취한 경우는 4번 있었고, 3승 팀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4차전 48-73으로 패한 데 이어 5차전 56-86으로 30점 차로 대패했다. 만약 남은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KBL 최초로 '리버스 스윕'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14일 경기 종료 후 만난 박해민은 "농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2연패는) 홈에서 우승하려고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같은 LG로서 힘을 합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한 시즌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마음에 선수들이 작지만 이런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세이커스가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으면, 저희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 (이)지강이가 만든 세리머니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리머니에서도 '디테일'을 강조했다. 박해민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죽을 수 있다. 그래서 농구 세리머니 할 때 제가 선수들에게 점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 LG는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SK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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