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놀라울 정도로 까다롭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잡고 최근 4연패서 벗어났다. 25승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1~2위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5경기, 2경기 차이밖에 안 난다.

엄청난 선전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스타군단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름값이 살짝 떨어진다. 물론 지난 1~2년간 이정후, 맷 채프먼, 저스틴 벌랜더, 로비 레이, 윌리 아다메스 등을 영입했지만, 다저스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전에 1억1300만달러(약 1600억원) 계약의 이정후를 빼놓을 수 없다. 타선에서 실질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한다. 물론 5월 들어 부진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14일 애리조나전서 8회 쐐기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에이스 로건 웹과 레이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고, 불펜이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친다. 불펜의 경우 14일 경기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2.4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타일러 로저스, 카밀로 도발, 랜디 로드리게스, 에릭 밀러가 1~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력한 필승계투조를 구축했다. 일단 점수를 적게 뽑더라도 1~2점 리드만 잡으면 승률이 매우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벌랜더와 아다메스가 좀 더 분발하고, 이정후가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다저스를 끌어내리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최근 다저스는 슬슬 부상자가 속출한다. 불펜의 좋은 흐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에너지 관리를 잘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CBS스포츠는 이날 내셔널리그 구단들을 중간평가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A를 줬지만, 샌프란시스코에도 B+를 줬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진지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고, 와일드카드 진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CBS스포츠는 “지금까지 1위 자리에서 2.5경기 차이에 불과한 샌프란시스코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4연패를 당했지만 웹과 레이는 로테이션에서 강력한 원투펀치를 날리고 있으며, 평균자책점에서는 불펜이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정후,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맷 채프먼과 같은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까다롭다. 이들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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