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아이들 멤버 우기가 콘서트 티켓과 관련해 "지인 초대도 내 돈"이라며 사비 구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가 팬심을 자극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우기는 지난 13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에 멤버 민니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콘서트 티켓 관련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날 MC 장도연은 "민니가 사비 1000만 원을 들여 지인 100명을 콘서트에 초대했다더라. 그럼 그 자리들은 '민니 존'이냐"고 물었고, 우기는 "태국 콘서트를 하면 민니 언니의 가족, 지인, 친구들 등이 한 자리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기는 "우리 콘서트인데 사비로 티켓을 사야 한다"며 "인당 4장씩 공짜로 티켓을 받을 수 있는데 나머지는 다 우리 돈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기의 발언은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일부 팬들은 "콘서트 티켓팅이 얼마나 치열한 줄 아느냐" "그럼 팬들도 공짜로 보게 해주든지 지인들을 따로 불러서 무료 공연을 해라" "이럼 돈 내고 찾아가는 사람들은 뭐가 되는 거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팬들에게 평소 잘했던 우기를 이번 기회를 삼아 억까(억지로 까는 것)하지 말자" "예능 맥락에서 재미로 받아들이자" 등의 옹호하는 의견도 뒤따랐다.
최근 K팝 콘서트 티켓팅은 팬클럽 선예매, 가입비 부담, 암표 거래 등의 문제로 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인 초대 티켓을 둘러싼 발언은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기는 데뷔 7주년을 맞이한 아이돌이다. 그동안 별다른 구설 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팬 사랑이 깊은 멤버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아이돌 가수로서 다소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편 아이들은 지난해 전원 재계약 소식과 함께 최근 '여자'를 떼고 '아이들'로 리브랜딩을 마쳤다. 오는 19일 미니 8집 'We are'(위 아)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데뷔 8년 차 베테랑으로서 '말 한마디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 우기가 실망한 팬들과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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