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료 학술행사 분야의 강자 마이원(대표 이영진)이 메타버스 플랫폼 '마이원월드'를 앞세워 500억원 투자 유치·오는 2030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학술대회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의료 학술대회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의학 기술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이영진 대표가 바라보는 의료 마이스 산업의 미래와 마이원이 제시하는 차세대 행사 비전을 들어봤다.
◆ 오프라인 한계, 메타버스로 극복
이영진 대표가 메타버스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일방향 영상 중심'의 온라인 학회 경험이었다. 비대면 환경이 일상이 되면서 정보는 제공할 수 있었지만, 소통과 교류는 사실상 단절됐다.
"매년 500회 이상의 의료 학술대회를 주최하면서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의사 선생님들, 진료 중 긴급상황으로 참석이 어려운 경우 등 의료인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 온라인 전환의 장점은 분명했다. 반면 몰입도와 현장감의 부재는 여전히 문제였다. 이에 그는 "단순한 영상 시청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 직접 이동하고 부스를 방문하며 교류할 수 있는 '진짜 같은 학술대회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마이원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의료 학술제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마이원 월드' 개발 착수에 나섰다. 4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오는 6월 송파구의사회 연수강좌에서 첫 시범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 기존 플랫폼과 다른 '사용자 중심 기술'
마이원월드를 구현하면서 가장 중시한 것은 '사용자 중심' 기술이다.
"기교 없이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았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기존 메타버스는 사용 방법이 무겁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마이원은 앱이 아닌 웹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 설치 없이도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기반 자동 응답 △실시간 채팅 △연수 평점 자동 추적 등 실제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도입했다.
"강의장 좌석이 부족해 서서 보거나, 행사장 내 동선에 혼란을 겪는 등의 오프라인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있습니다."

◆ 의료·엔터테인먼트까지…무한 확장성 입증한 '마이원월드'
마이원은 최근 일본의 연예인 굿즈 유통업체 '하네자또 상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의학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돌 팬미팅·가상 전시회·기업 연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굿즈를 구매한 팬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 등 의료기술도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습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 500억원 투자 유치 목표…IPO 2030년
현재 마이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안정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국내외 여러 기관 투자자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플랫폼을 6개월간 무료로 공개해 이용자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금 유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면 기술 완성도는 물론, 인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원은 오는 2030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원월드'라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그는 "우리의 기술을 통해 누구나 의료 서비스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지역이나 국경에 관계없이, 메타버스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마이원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원의 최종 목표는 '마이원월드(MYONE World)'다. 동남아, 일본,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앞선 의학 기술과 마이스 산업의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마이원이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문가들이 국경 없이 만나 교류하며, 의료와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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