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14일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는 등 결별을 요구하는 데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많은 고민들이 있다”며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6‧3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 확장성의 한계에 부딪히자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지명자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20일 동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김문수 후보, 선대위원장들과 조율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당내 컨센서스를 도출해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지명자는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도 열어는 놓고 논의하고 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결별을 논의해가는 과정이면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제가 직접 연락드린 적은 없다”면서도 “다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있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돼 취임식을 가진다. 그는 “내일 정치 개혁에 대한 부분과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담아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분들께서 어떤 말씀들을 듣고 싶어 하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히 담겠다”며 “제게 비대위원장을 지명하신 분들의 시대정신까지 담아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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