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31승할 때가 좋았는데…ML 역수출 신화 아무나 안 돼, 고작 2OUT에 7실점 ‘충격의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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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KT 위즈에서 31승을 쌓은 웨스 벤자민(32, 앨파소 치와와스)이 트리플A에서 고전한다.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육박한다. 이래선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렵다.

벤자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서머린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실점(2자책)했다.

kt 벤자민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벤자민은 2020~2021년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총 21경기에 등판, 2승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대신 선발등판은 단 세 차레였다.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고, KT에서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15승을 따낼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작년에도 11승을 거두며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4.63까지 치솟았고, 시즌 후 KT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KT는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맹활약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데려와 재미를 본다,

벤자민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새 출발했다.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하려면 앨파소에서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그러나 벤자민은 이날 최악의 투구를 했다. 단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1회말 선두타자 드류 애반스를 82마일 커브로 2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다렐 허나이즈에게 우월 3루타를 맞으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윌리 맥클래버에게 커터를 구사하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은 것까진 괜찮았다.

콜비 토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CJ 알렉산더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나 맥스 먼시와 덴젤 클라크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서 카를로스 코르테스를 상대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커터를 던져 땅볼을 유도, 벤자민 본인이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했다.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고 말았다. 계속된 2사 2루서 쿠퍼 보우맨에게 90.9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속투수가 안타, 볼넷, 적시타를 잇따라 맞았다. 앨파소는 라스베이거스에 1회말에만 8점을 내줬다. 벤자민은 자책점은 2점이지만, 어쨌든 7실점했다. 그리고 비자책도 결국 자신의 실책으로 발생했으니 아무런 할 말이 없는 결과다.

kt 벤자민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벤자민은 올 시즌 8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96이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다. 고난의 트리플A 생활이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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