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2463억원 7.8%↓…해외 식품사업은 ‘선방’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8% 감소한 수치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으로 각각 –0.1%, -11.4% 줄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2조9246억원으로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성장했지만, 내수 소비 부진으로 매출 정체가 지속됐다.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식품사업 부문은 ‘K-푸드 신영토 확장’을 통해 1조48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8% 성장했다.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는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 주요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 1조247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신영토 핵심 지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은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군 확대에 힘입어 각각 36%, 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는 만두, 핫도그, 고추장, 쌈장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오세아니아에서도 울워스, 콜스, IGA 등 주요 채널 입점 효과가 컸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16% 감소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의 기저 효과로 실적이 줄었지만, 라이신 시황 개선과 알지닌·히스티딘·발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20% 이상)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사료·축산 부문(CJ Feed&Care)은 매출이 8% 줄어든 54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사료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회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하고 전략제품 확대 및 해외 신영토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과 함께 건강·편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바이오사업 부문도 11개 글로벌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아미노산 매출 확대와 테이스트엔리치 제품군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