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운명의 9번째 빅매치? 9연전과 우천취소…김광현도 양현종도 겨우 1승, 우정보다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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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번째 빅매치인가.

최근 KBO리그 10개 구단은 나란히 어린이날이 포함된 9연전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하루 쉬고 주말 3연전에 들어섰다. 그 사이 봄비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팀이 많이 나왔다. 대부분 팀이 기존 선발로테이션 순번에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줬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3회말 4실점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는 인천에서 주말 3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9일에 이어, 10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잇따라 비로 취소됐다. 두 팀은 10일 더블헤더 2차전서 드류 앤더슨(SSG)과 아담 올러(KIA)를 내세웠다. 10일 더블헤더 1차전은 미치 화이트(SSG)와 제임스 네일(KIA)이다. 더블헤더는 무조건 2패를 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1차전에 올인하는 게 보통의 전략이다. 1차전에 에이스를 내세우는 게 자연스럽다.

화이트와 네일이 더블헤더 1차전에 나가면서, 더블헤더 2차전서 자연스럽게 ‘광현종’이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 시점에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두 팀의 최근 선발로테이션을 보면 더블헤더 2차전에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나갈 차례다.

우선 SSG는 5월 들어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송영진,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앤더슨, 3일 잠실 LG전 김광현, 4일 잠실 LG전 박종훈,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화이트, 6일 부산 롯데전 문승원, 7일 부산 롯데전 송영진,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앤더슨이었다. 그리고 11일 인천 KIA 더블헤더 1차전서 화이트가 나가니, 더블헤더 2차전은 누가 봐도 김광현이다.

KIA는 5월 들어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올러, 4일 광주 한화전 네일,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양현종, 6일 고척 키움전 김도현, 7일 고척 키움전 황동하, 10일 인천 SSG전 올러였다. 그리고 11일 인천 SSG 더블헤더 1차전서 네일이 나가니, 더블헤더 2차전은 양현종이 확정적이다.

광현종은 통산 8차례 맞붙었다. 양현종이 4승2패, 김광현은 2승5패다. 특히 최근 네 차례 맞대결서 잇따라 양현종이 승리투수, 김광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3년 7월6일 광주에서 열렸다. 당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김광현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김광현이 양현종에게 승리를 따낸 마지막 맞대결은 2014년 4월18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인천에서 열린 경기였다. 당시 김광현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반면 양현종은 6⅓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7실점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생활의 황혼기로 가는 두 베테랑이다. 올 시즌 성적도 썩 만족스럽지 않다. 김광현은 8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54, 양현종은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89다. 더구나 SSG와 KIA의 성적도 각각 8위와 6위로 좋지 않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2023년 7월6일 맞대결 직후 김광현과 더 이상 맞붙기 싫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기든 지든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9연전과 우천취소 여파로 시대를 풍미한 두 베테랑 좌완이 이날 더블헤더 2차전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서로 봐줄 여유는 1도 없다. 둘 다 사생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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